대전에 갈 때마다 성심당과 함께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입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찾고 있는데,
이번 시오타 치하루 전시는
그동안 다녀온 전시 가운데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늘은 전시 개요와 대전역에서 찾아가는 방법,
미리 알아두시면 좋은 점을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헤레디움은 어떤 곳인가요

헤레디움은 1922년에 지어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복원해 만든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이름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100년 넘는 시간을 지나온 건물이라
전시를 보기 전에 건물 자체를 천천히 둘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 시오타 치하루는 어떤 작가인가요

시오타 치하루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입니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일본 대표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미술 축제로, 미술계의 올림픽에 비유되곤 합니다.)


작가는 붉은 실, 검은 실, 흰 실로 공간 전체를 뒤덮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로 얽히고 이어진 실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과 빈자리,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같은 감정을 눈앞에 보여 줍니다.
작가는 몸에 닿았던 옷을 '제2의 피부', 우리를 감싸는 집과 문을 '제3의 피부'라고 부릅니다.
낡은 물건과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숨결과 온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는 생각입니다.
3. 전시 개요
전시명
시오타 치하루: 기억의 빛 속으로 (Chiharu Shiota: In the Light of Memory)
기간
2026년 8월 30일 ~ 2027년 2월 21일
장소
헤레디움 + 아트사이트 소제 (두 곳에서 동시 진행)
주소
대전 동구 대전로 735 (인동, 헤레디움)
관람 시간
11:00~19:00 (입장 마감 18:30)
휴관일
매주 월·화요일
관람료
성인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 어린이 9,000원
예매
공식 홈페이지(heredium.art) 또는 네이버 예약
문의
0507-1422-2075
이번 전시는 붉은 실로 만든 대형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영상,
실과 유리 조형,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대전 소제동의 옛 철도관사 일대를 직접 둘러본 뒤 만든 대형 신작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헤레디움만 보시면 전시의 절반만 보시는 셈이니,
꼭 두 곳을 함께 관람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4. 대전역에서 전시장 가는 방법

헤레디움은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동구 인동에 있고,
아트사이트 소제가 있는 소제동은 대전역 동광장에서 걸어서 5분 안팎으로 알려진 철도관사촌 마을입니다.
기차로 오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동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KTX·기차로 오시는 경우
대전역에 내리신 뒤 지도 앱에서 '헤레디움'을 검색해 도보 또는 대중교통 경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소제동 방향
대전역 동광장 쪽으로 나오시면 소제동 골목으로 이어집니다.
자가용
헤레디움 공식 안내에서도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도보 시간과 버스 노선은 이용하시는 날 지도 앱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헤레디움 홈페이지의 '오시는 길'에도 안내가 있습니다.
5. 방문 전 알아두시면 좋은 점
촬영
셀카봉을 포함한 촬영 장비는 반입이 금지되고,
상업적 촬영도 안 됩니다.
촬영이 불가한 작품이 있을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오디오 도슨트
전시장 QR코드로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술을 잘 모르시는 분께 큰 도움이 됩니다.
환불
입장 시간 기준 24시간 이전에는 환불되지 않으니 일정을 확정하신 후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편한 신발
두 곳을 오가며 걸으시니 편한 신발을 추천드립니다.
6. 관람 후기와 카페
붉은 실이 공간을 덮은 작품 아래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작가가 개인의 상실을 작품으로 바꾼 분이라 그런지, 슬픔을 느끼면서도 마음이 오래 따뜻하게 남았습니다.
소중한 사람이나 지나간 시간이 떠올라 조용히 생각에 잠기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소제동으로 이동하시면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아 요즘 대전의 핫플로 꼽히는 동네이니,
전시를 보신 뒤 여운을 즐기며 커피 한 잔 하시기 좋습니다.
친구분이나 가족,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천천히 걸으며 다녀오시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미술을 잘 몰라도 괜찮은 전시이니,
대전 나들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들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린의 흔적 >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놓치면 안되는 전시 삼청동 비밀의 공간 선혜원 / 무료 관람 예약 총정리 (0) | 2026.09.18 |
|---|---|
| 서도호 전시 순차 예약 매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무료 관람 총정리 (5) | 2026.09.16 |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이대원 전시, 무료입장 관람 꿀팁 총정리 (2) | 2026.08.20 |
| 금천구청역 핫플! 신상 서서울미술관 관람 무료주차 꿀팁 (아이 놀거리 & 데이트 코스) (2) | 2026.07.23 |
| 국현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 제임스 터렐 소장품 공개 & 무료 셔틀버스 팁 (2) | 2026.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