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관람을 한 후
아직도 전 매혹적인 작품들의 잔상과 기억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어렵게 외었으나 지금은 전혀 기억 안 나는 합스부르크 왕가 가계도가
이번 전시 다녀온 후로 아주 또렷하게 각인이 되더라도요,
일반적으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관람 소요시간이 한 시간 정도라고 하는데요
전 3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전시 관람 소요시간이 길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도 1부, 2부 나누어하게 되었어요 ㅎㅎ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1부가 궁금하시다면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1부 관람 후기와 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다녀왔습니다. 현재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현장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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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관람 후 2부 관람을 시작합니다.
2부는 빈의 문화를 소개하는데요~ 바로크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지고
1부 열심히 보느라 아픈 다리를
잠시 헤드폰을 끼고~~
오랫동안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2부
매혹의 명화를 모으다, 예술의 도시 빈
17세기에는 역동적이고 극적인 표현이 특징인 바로크 미술 양식이 발달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폴랑드르 지역 등에서 크게 유행했습니다.
유럽을 빛낸 거장의 명화들은 수도 빈으로 모였고
현재 빈미술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카를 5세
카를 5세는 '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의 광활한 영토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모든 영토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었지만, 신성로마제국의 제후들은 황제의 권력이 강해지는 것을 견제했습니다.
결국 카를 5세는 아들과 동생에게 물려주었고,
합스부르크 왕가는 스페인을 다스리는 계열과 오스트리아를 다스리는 계열로 나뉘었습니다.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는 5대에 걸쳐 200년간 이어졌습니다.
카를 5세가 있는 메달
카를 5세가 1535년 튀니지를 정복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메달입니다.
카를 5세를 아프리카 황제로 축하한다는 의미가 새겨져 있고
전쟁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수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 스페인 왕 펠리페 4세, 왕비 엘리자베트
이 초상은 펠리페 4세의 첫 왕비인 엘리자베트입니다.
엘리자베트 왕비는 초상화 그리는 것을 즐기지 않아
딱 한 번 포즈를 잡아 초상화를 그렸고,
그 이후에 그려진 수많은 초상화는 그 모습을 따른 것입니다.
🔸 흰 옷을 입은 마르카리타 테레사 공주
디에고 벨라스케스
스페인 왕 펠리페 4세는 40이 넘은 나이에 왕비와 왕세자를 모두 잃고
자신의 아들과 결혼 예정이었던 조카딸 마리아나 공주와 후계 양성을 위해 파격적 재혼을 하게 됩니다.
펠리페 4세와 두 번째 왕비 마리아나는
다섯의 자녀 중 이중 셋이 요절을 했고 아들 카를로스와 딸 마르가리타 만 살아남았습니다.
아들 카를로스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 혼 탓인지
낮은 지능과 허약한 신체로 평생 고생을 했습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근친 혼의 영향이 거의 보이지 않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황제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스페인의 공주를 보고 싶어 하던 페르디난트 3세를 위해 그린 초상화이고
공주는 외삼촌인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게 됩니다.
레오폴트 1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고 마르가리타 공주는 황후가 됩니다.
황제와 황후는 정략결혼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4명의 자녀가 태어났지만 3명이 요절을 하고 한 아이만 살아나게 됩니다.
황후는 잦은 출산과 유산으로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2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의 브뤼셀 화랑
모자를 쓴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과 그의 궁정 화가.
🔸 동방박사의 경배
이 작품은 브뤼셀 화랑 속에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갑옷을 입은 남자
당당한 자세와 눈빛이 자신감이 넘쳐 보입니다.
🔸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 피터르 파울 루벤스
2부를 시작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나그네로 변장한 신들이 마을을 방문하고 유일하게 노부부가 이들을 성심껏 대접하는 모습이며
손님에게 대접한 포도주가 줄어들지 않아 이들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요제프 2세
마리아 테레지아는 아버지 카를 6세가 사망한 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740년 오스트리아 왕이 되었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될 수 없었습니다.
1745년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 프란츠 슈테판이 프란츠 1세로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오스트리아의 국모로 근대화의 장본인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포함하여 5남 11녀를 낳았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카를 6세 사망 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보헤미아의 왕위를 차례대로 계승합니다.
🔸 검은 옷을 입은 마리아 테레지아
마리아 테레지아는 빈으로 유학 온 프랑스 가문이 프란츠 슈테판과 사랑에 빠집니다.
카를 6세는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고, 1736년 결혼을 하여
마리 앙투와네트를 포함하여 5남 11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1765년 프란츠 슈테판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마리아 테레지아는 죽을 때까지 검은 옷을 입어 사랑했던 남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1774년 프랑스 왕위 계승자 루이 16세와 결혼합니다.
프랑스 대혁명 전부터 프랑스 국민들은 낭비가 심한 어린 왕비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일생을 악평에 시달린 비운이 왕비인데
지금까지 패션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작품이 워낙 크고 웅장합니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보시면 규모에 놀라실 거예요~
🔸 잔 세트
마리아 테레지아가 아침 의례 때 실제로 사용한 용구입니다.
차, 커피, 핫 초콜릿을 마시는 데 사용된 각기 다른 종류의 주전자와 자, 설탕 그릇 등입니다.
잔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게 되더라고요~
🔸 셔벗용 식탁 장식
카를 6세 황제의 황후가 소유했던 것으로, 손잡이 기둥에 달린 6개 고리에는 조가비 장신구로 장식된 그릇이 달여있고,
고리 끝의 장식에는 여성 초상 4점, 남성 초상 2점이 새겨져 있다.
시대의 앙숙, 프란츠 2세와 나폴레옹
1792년 프란츠 2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등극했을 때,
유럽 전역은 프랑스 대혁명의 영향으로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등장으로 프란츠 2세의 치세는 전쟁으로 얼룩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연이은 패배로 프랑스 영토를 잃고, 수모를 겪습니다.
🔸 나폴레옹 1세
이 작품은 1805년 5월 26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열린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걸작을 집대성하다. 빈미술사박물관
프란츠 요제프 1세는 1848년부터 1916년까지
\68년간 합스부르크 왕가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황제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빈을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하고 빈미술사박믈관을 건립했으며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가 수교할 때 황제이기도 합니다.
🔸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복
🔸 프란츠 요제프 1세, 엘리자베트
황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뮤지컬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제가 다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황제의 가족은 권력은 있을지언정 행복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의 지나치고 엄격한 교육에 루돌프 황태자는 자살을 하고
엘리자베트는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엘리자베트가 여행 중 암살자에게 날카로운 칼에 찔렸으나
코르셋 때문에 몰랐다고 합니다.
그 당시 코르셋은 칼에 찔려도 모를 정도의 고통을 동반했나 봐요.
친구에게 물어보았어요
칼이 찔려도 모를 코르셋의 왕족의 삶과
집도 딱히 없고 옷도 안 입는 자유로운 원시인의 삶
선택은~~~???
합스부르크 왕가 가계도를 참고하시어
유럽사를 차근차근 되짚으며 관람하시면~
너무 유익한 시간이실 거예요
작품이 워낙 대작이라 좋기도 하지만
전시 구성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운 유럽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준 부분
- 전시를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게 만든 구성
그래서~~~~
친구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보러 가자 하면
갔다 왔지만 또 갈 수도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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