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베르나르 뷔페 회고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하여 다녀왔습니다.
4m 단테의 신곡과 강렬한 작품들~ 초기작부터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전시에 주목해야 할 점은 단 1점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이고,
베르나르 뷔페의 일생을 주제별로 나눠 전시하며,
총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베르나르 뷔페 전시개요, 예약
◾ 전시일정
2024년 4월 26일 ~ 2024년 9월 10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시간
10시 ~ 19시
◾ 전시관람 예약
◾ 도슨트 전시 해설
화 ~ 금 (평일 )
11시, 14시, 16시
◾ 오디오가이드 유료 3,000
저는 오디오 가이드 이용했는데요
추천드려요~
이번 전시는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입니다.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시이긴 하나~
사진 못 찍는 거 쫌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 관람 전 사전정보 🔶
베르나르 뷔페 (1928 ~1999)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뷔페는 몸도 약하고 소심한 성격에 학교생활 적응을 못했고
혼자 보내는 시간에 삽화를 따라 그리는 걸 보고 어머니는 야간 미술학교에 다니게 해 줍니다.
뷔페의 재능을 알게 된 선생님은 미술 학교를 추천해 주고
15살 때 시험을 치러 그 학교 최초로 조기 입학하게 되는데~
그곳이 파리 이콜데보자르였습니다.
- 양파 1948
- 접시 위에 계란 그리고 남자 1947
초기에는 주로 말라비틀어진 모습과 빈 그릇의 정물화를 그렸고 인물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모든 생산물이 약탈당하고 파리는 식량배급제를 시행했으며,
심한 굶주림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많았던 그 시대를 표현한 것입니다.
가난해서 자신이 산 물감 재료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었고
먹을 것과 그릴 것을 찾아다닌 시절이기도 합니다.
작품 배경에 물감을 칠한 후 긁어 스크래치를 낸 표현은~
뷔페의 스트레스해소법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살던 동네에 미사일이 떨어져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고스란히 목격하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 나는 살아 있는데 죽음이 보였다."
세계대전은 끝났지만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집을 떠나고 형은 징집된 상태라 세상에 홀로 남겨집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그림에 몰두합니다.
미술계가 추상 표형이 유행할 때, 뷔페는 구상화를 그렸고
팬들이 돈을 모아 개인전을 열어줍니다.
1948년 20세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구상회화의 왕자라는 호평을 받습니다.
1950년 프랑스에서는 뷔페와 피카소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 닭을 들고 있는 여인 1947
피카소가 이 그림만 조용히 보고 그냥 갔다고 해서 유명해진 그림
뷔페는 더욱 유명해지고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 광대
1955년부터 광대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합니다.
1958년 뷔페 전시는 인파가 몰리고 이 시기 피카소보다 그림값이 비쌌다고 합니다.
그의 뮤즈 에나벨과의 만남
그림을 그리는 남자와 글을 쓰는 여자.
아나벨을 만난 순간부터 수많은 초상화를 그리고,
그녀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기도 합니다.
많은 추문이 있었지만 40년의 결혼 생활로 둘의 사랑을 증명해 보입니다.
1960년 대 뷔페의 명성은 추락하기 시작하는데요
평론가들의 눈에는 인간의 내면과 고독을 그리다가
많은 부를 축적하고 나서는 변절했다고 하며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그의 전시에는 프랑스 평론가들은 방문하지 않는 사태까지 일어납니다.
우울과 절망 속에서도 아나벨의 도움과 지지로 꾸준히 그림을 그립니다.
8,000여 점의 그림을 남긴 건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린 그의 노력을 보여주며,
1980년대 뷔페는 성 안에 틀어 박혀 그림만 그립니다.
1990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습니다.
뷔페는 마지막 작품으로 해골을 모티브로 한 24점을 남깁니다.
이 시리즈 제목이 죽음인데,
이는 화가로서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전시 관람 후기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는 섹션별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전시를 감상했는데요
시대와 주제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구성되고
전시장 내부 영상들을 보면 더욱 세계관이 확장되며 몰입이 되었습니다.
전쟁 등 시대적 아픔과 슬픔등을 표현한 그림이 사람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었지만
그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 같아 슬픈 느낌이라면,
오히려 사람들이 외면한 풍경화의 그림은
그가 가족과 함께하며 행복하게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거 같아
행복한 느낌이었습니다.
베르나르 뷔페의 인물화 특징 공허, 슬픔, 불안이 스며들어있는데요
이는 전시장에서 직접 느껴보셔야 합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마지막 그림에 사인을 하는 모습 등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듯했어요~!!!
강력 추천입니다.
- 내돈내산 전시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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